2021학년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도서관 큐레이션 "즐겨라, 나의 청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도서부는 큐레이터(curator)가 되어 도서관에 숨겨진 보석과 같은 책을 재발견하기 위해 LIBRARY CURATION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큐레이션 주제는 "즐겨라, 나의 청춘!" 입니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꽃잎이 흩날리는 따사로운 봄, 햇살을 느끼며 책 읽기 어떠세요?
'즐겨라, 나의 청春!' LIBRARY CURATION은 "여행과 책"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 中 -
여행도 청춘도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청춘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어도 여행은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게 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D
여행을 주제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신 책과 관련 콘텐츠를 보며 ‘봄’ 즐기기! 함께 시작해볼까요?
청春의 여행 그리고 책
Travel and Books
금각사 金閣寺
미시마 유키오 지음 |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2017)
역설로써 이루는 생각의 확장
연필을 깎기 위해 장검으로 깎는 장면과 같이 역설적인 상황이 자주 등장하는 책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생각의 충격을 가져다 주었기에 인상 깊은 책이다.
소설 『금각사』는 실제 금각사의 방화범인 하야시 쇼켄과 1950년에 일어난 금각사 화재를 소재로 재구성되었다. 문장력이 뛰어나 세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던 일본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으로 ‘미美’와 그것에 대한 욕구를 한층 더 심도 있는 고민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 에곤쉴레 미술관, 인천 자유공원의 홍예문
[여행과 함께하면 좋은 노래] 루시드 폴,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김진명 지음 | 새움(1993)
강대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
우리나라의 3대 핵물리학자로는 아르곤 연구소의 조양래 박사님, IAEA 총회 의장을 지낸 정근모 박사님, 그리고 페르미 연구소의 이휘소 박사님이 있다. 이 책은 그 중 한 분인 이휘소 박사님의 일대기와 비슷한 내용의 소설이다. 우리나라가 핵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1970년대 말의 상황과 그 분의 죽음을 연관지어 창작한 내용으로 식량과 무기 그리고 돈(달러)과 자원뿐 아니라 언어와 인터넷 정보 등으로 세계를 쥐고 있는 미국이란 나라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지킬 능력을 갖지 못하면 언제든지 이용당하고 버려질 수 있다는 교훈의 책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선생님께서는 1997년 페르미 연구소를 실제로 방문하셨고 그때 가슴이 무척 설레셨다고 한다.
핵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일생에 대한 내용이다. 이휘소 박사를 미국이 제거하였다는 음모론을 차용한 작품이며 이로 인해 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이휘소 박사의 일대를 왜곡, 폄훼하여 유가족들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를 쥐고 있는 미국이란 나라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지킬 능력을 갖지 못하면 언제든지 이용당하고 버려질 수 있다는 교훈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미국 시카고 페르미 연구소, 국내 여행은 흑산도와 보길도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 홍선영 옮김 | 갤리온(2012)
거꾸로 추적하는 기막힌 세계 일주
작가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직접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본 내용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를 소개함과 동시에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전세계 8개의 국가를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한 공정무역의 실체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물건들의 생산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직접 확인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담고 있다. 니카라과나 콩고와 같은 개발도상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 등 여러 나라를 소개함으로서 공정무역 과정 중 어디에 어떤 문제가 존재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생각해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5년 제 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입니다.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라고도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2013)
책과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책 중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이 있다. 100세 노인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내용이다. 그 책을 보면 노인이 이동한 경로를 지도로 찾으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고, 그 때 그 노인이 이동한 경로로 여행(유럽 곳곳)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을 읽다보면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데, 이 노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다 나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웃음이 나오는 책이었다. 청춘처럼 열정 넘치는 100세 노인의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유럽
[코로나 상황에서의 여행 TIP]
국내 여행, 집콕하며 그림 그리기 or 유튜브 or 학생들은 공부
현대 수학의 아버지 힐베르트
콘스탄스 라드 지음 | 이일해 옮김 | 사이언스북스(2005)
진정한 수학자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여행은 그나라의 문화화 역사를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20세기가 시작할때, 수학의 선도주자는 독일, 그중에서도 괴팅겐이었다. 이 책에서 묘사하기로는, 그 당시 괴팅겐은 카페, 거리, 도서관 할것 없이 어디서든 꼭 수학자가 아니더라도 수학에 관한 토의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고 한다. 마치 수학자들만 모여사는 도시 같았다. 사람들의 수학에대한 열정이 잘 느껴져 나도 이 도시로 떠나 열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른 친구들과도 이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독일의 수학자 힐베르트의 인간적인 면모와 학술적인 공헌, 그리고 힐베르트를 중심으로 한 수학자들의 흥미로운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힐베르트는 현대수학의 기초를 닦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진정한 수학자란 어떻게 수학을 대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독일 괴팅겐에서 얼마나 많은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독일 괴팅겐으로 여행을 떠나 수학 토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독일 괴팅겐
[여행갈때 함께들으면 좋은 노래]
수학의 역사를 만든 놀라운 발견들
로버트 스네덴 지음 | 한혜림 옮김 | 함남우 감수 | 북스힐(2020)
수학의 역사 속 중대한 발견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출간된 교양서적은 정말 많지만, 이 책이 다른 책보다 추천할 만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는 그림 자료가 풍족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주제별 연대표가 있어 각 주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쉽게 내용을 전달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다른 곳에서 들어봤을지도 모르는 여러 유명한 수학적 사실들을 역사적으로 알려주고,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수의 발생부터 대수학과 기하학, 카오스 이론 등을 모두 설명하고 있고, 주제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연대표를 통해 보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다. 수학적 사실 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와 뉴턴 등의 유명한 수학자,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이런 학문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앞으로의 수학적 행보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알람브라 궁전
[ 관련 추천 영상 ]
볼츠만의 원자
데이비드 린들리 지음 | 이덕환 옮김 | 승산(2003)
봄에는 물리죠!
물론 여름에도 물리지만, 봄에는 더더욱 물리죠. 일단 재밌어요. 볼츠만이 기체운동론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과학적 및 철학적 내용이 들어가서 정말 재밌습니다. 사실 볼츠만의 이론이 당대에는 굉장히 대담한 주장이어서 많은 논란이 되었어요. 볼츠만의 삶에는 안 좋은 일들이 참 많았고, 결국에는 자결해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그 엄청난 노력으로 물리학에 큰 획을 긋게 되었죠. 물리에서는 물리 철학을 이야기할 때 항상 핫이슈가 되는 책입니다. 봄에는 볼츠만이죠!
<볼츠만의 원자>는 열역학 제2법칙에서 소개되는 엔트로피의 물리학적인 의미를 규명했던 볼츠만의 일생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에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피력했던 볼츠만의 생애와 업적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훌륭한 과학자의 일반적인 전기가 아니다. 오히려 볼츠만의 일생을 통해서 과학적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정립되는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 이론'의 전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찾아내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볼츠만의 무덤
볼츠만의 무덤이 진짜 멋집니다! 볼츠만의 조각상 위에 엔트로피 공식이 딱! 적혀 있는데 와 정말,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문구인 것 같아요!
[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강릉, 인천 백운산, 영종도, 강화도
[여행과 함께하면 좋은 음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2011)
방방곡곡 한국문화유적을 찾아서
선생님께서는 유홍준 전-문화재 총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1993년에 출간 되어 우리나라에 ‘여행’, ‘답사’에 붐을 일으킨 책이며, 현재는 시리즈로 10권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제1편에서는 해남/강진, 예산 수덕사/가야산 주변, 경주 등을 답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선생님께서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해남으로 놀러 갔던 경험이 있다고 하십니다.
[선생님이 추천하는 여행지]
- 가장 좋았던 여행지 : 서산 개심사
- 추천하는 1인 여행지 :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 코로나 상황에서의 여행 : 조금 빠른 속도로 걷기
- 여행 갈 때 듣기 좋은 노래 : 고래사냥 등 즐겁고 신나는 노래
IASA LIBRARY CURATION을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모든 페이지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던 새하얀 페이지 위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알고 있을겁니다.
나의 하얀 페이지 위로 펼쳐질 이야기를 상상하며 청春을 즐겨보세요!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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