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한화는 연이은 부진한 송구 실책을 겪었습니다 mc6629786

한화 이글스는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냈습니다. 한 달간 훈련에 매진했던 LG와 달리 플레이오프 5차전에 진출한 한화는 지쳤습니다. 평범한 안타를 처리하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그 선두 수비를 자랑하는 LG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경기의 모멘텀이 순식간에 깨질 수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는 LG와 한화의 수비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LG의 외야수들은 광활한 잠실 외야를 빠르게 공략해 안타를 잡아냈습니다. 1차전 1회초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문현빈의 126미터짜리 공을 잡아냈습니다. 펜스를 넘을 뻔한 공은 경고 트랙에서 뛰어내려 글러브 안으로 들어간 박해민에게 잡혔습니다. 문현빈은 실망한 듯 고개를 움켜쥐었습니다.

2차전에서는 8회말 문성주의 대주자로 투입된 천성호마저 '슈퍼 캐치'를 했습니다. 천성호의 주 포지션은 내야지만 KT 타이거즈 시절 외야수로도 활약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좌익수로 출전해 외야 수비력을 연마했습니다. 훈련은 효과적이었습니다. 9회초 문성주의 포지션인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원석의 장거리 타구를 잡기 위해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LG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린 멋진 수비였습니다.

한화의 수비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은 1, 2차전 내내 수비 실책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송구에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5회말 1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에 홈을 밟았지만 공은 포수 뒤로 넘어갔습니다. 3루 주자 신민재가 무사히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2루에 있던 홍창기가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노시환은 실책을 의식하지 못한 듯 홈을 던지지 못해 실점했습니다.

노시환은 2차전에서도 범타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7회말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은 3루 쪽으로 번트를 날렸습니다. 노시환은 곧바로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빗나갔습니다. 박동원은 무사히 1루에 도달했고, 2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했습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거듭된 수비 실책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습니다.

연속 시리즈를 치르면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수비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한 삼성은 5경기에서 6개의 실책을 범했습니다. 한화는 단 2개의 실책만 범했습니다. 이제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막강한 수비력을 갖춘 LG를 상대로 한 수비 집중력은 한화의 한국시리즈 최대 과제가 되었습니다. 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