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공동체성에 대한 인류학적 고찰 임영웅 팬덤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실천하는 팬덤

누군가의 팬이 되어본 적 있나요? 그 우상을 마음 속에 남기지 않고, ‘팬덤’의 일원으로서 응원한 적이 있나요? 우리가 익히 떠올리는 팬덤은 K-POP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1020 세대의 열광적인 문화로 상상되곤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열성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팬덤이 있습니다. 바로 가수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입니다. 우리가 찾은 이들은 단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그 감정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임영웅 팬덤 '영웅시대' 내에서 나타나는 조공과 역조공, 기부, 봉사, 돌봄과 같은 실천이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서 어떻게 공동체 윤리와 감정적 유대를 매개하는 사회문화적 실천으로 작동하는 지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 스타와 팬덤의 의의

스타는 언제부터 상품이 되었을까요? 유승관(2007)은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스타가 단지 출연자나 연예인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소비의 핵심이라고 밝힙니다. 방송사와 매니지먼트사는 스타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시청자는 그것을 소비하며, 스타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다시 수익을 생산합니다. 이 삼각 구조는 자본과 욕���, 감정이 동시에 얽힌 복합적인 장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서 스타는 브랜드이자 서사이며, 누군가의 정체성이 됩니다. 팬은 본래 ‘fanatic’, 광신도에서 출발한 단어입니다. 연예인, 만화, 드라마, 정치인까지 지금의 팬은 훨씬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합니다. 이들은 소비자이면서도 창작자이며, 문화의 공동 제작자입니다. 추동균(2023)은 팬덤이 하나의 자율적인 커뮤니티로 기능한다고 보았습니다. 팬들은 규칙과 언어, 복장과 지식 체계를 공유하고, 스타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이 흐름에 가속을 붙였습니다. 김수아(2014)는 과거의 수동적인 동경에서 벗어나, 이제 팬이 직접 스타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 변화했다고 말합니다. ‘팬’은 스타의 성장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응원하며, 스타의 활동 방향에도 영향을 행사하는 적극적인 존재로 변화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숭배나 동경을 넘어, 스타를 마치 ‘내 손으로 키우는’ 존재로 바라보는 팬덤의 양육적 성격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2020년 방연된 ‘미스터트롯’에서 초대 진(1위)를 달성한 임영웅과 그의 팬덤 영웅시대입니다. 박선민(2025)은 한국 대중문화 속 독특한 세대적 특성을 지닌 팬덤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팬덤 내 청년층이 존재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를 포함한 기성세대, 즉 중장년층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점입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어온 세대, 오랜 시간 가족과 생계를 위해 살아온 세대기도 합니다. 많은 팬들은 임영웅 팬덤 활동을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취미”라고 언급했습니다.

‘영웅시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식 팬카페를 중심으로 한 전국 단위의 온라인 소통 외에도, 지역별 온라인 카페와 오프라인 모임이 적극적으로 운영됩니다. 각 지역방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풀뿌���형 공동체 문화를 보입니다. 특히 임영웅의 이름으로 기부를 진행하는 선한 영향력 활동이 팬덤 내 중요한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재난 기부, 생일 기념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영웅시대의 공동체성을 찾아서

본 연구는 선행 연구 검토를 바탕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 여성들이 중심이 된 트로트 팬덤, 특히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 활동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인류학적으로 조명합니다.

  1. 첫 번째로, 팬과 가수 사이에서 오가는 ‘조공-역조공’의 관계를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팬덤의 구매와 선물 실천은 경제적 거래를 넘어, 상호호혜성과 인정의 감정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 상징적 의미와 사회적 효과에 주목합니다.
  2. 두 번째로, 팬덤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지는 돌봄 실천의 모습에 주목합니다. 영웅시대 팬덤은 중장년층 및 노년층 여성 팬들 간의 상호 지지와 보살핌이 자율적으로 실천되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비공식적 돌봄은 제도적 틀을 벗어난 새로운 돌봄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팬덤이 어떻게 ‘돌봄 공동체’로 기능하는지를 보여줍니다.
  3. 세 번째로, 본 연구는 영웅시대가 보여주는 독특한 공동체성의 구조에 관심을 둡니다. ‘네오패밀리즘(neo-familism)’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통적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유대 관계가 어떻게 팬덤 안에서 형성되고 지속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종교적 집단과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영웅시대가 어떻게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관계망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는지를 탐색합니다.

우리는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약 2개월간 수도권 중심의 팬덤 활동 현장에서 총 4회 이상의 참여관찰과 14건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차 현장 조사는 마포구 소재 팬카페 <오OOO>에 방문하여 기부와 카페 방문객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연구 질문을 구체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송파구 소재 팬카페 <더OOO>, 은평구 소재 팬카페 <카페OO>의 운영자 외 다수를 인터뷰 했습니다. 면담 참여자에는 n00명 규모의 지역방을 이끄는 운영자(방장), 자발적 기부 실천자, 임영웅 콘서트 아르바이트 경험자가 있었습니다. 특히 카페 운영자이자 온라인 채팅방의 방장은 매 기념일을 기점으로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신입 팬들에게 팬카페 활동 규칙을 안내하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인포먼트였습니다.

Part 1.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과 ‘영웅시대’

‘조공’은 원래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종속국이 종주국에 예물을 바치던 외교 의례로, 위계적이고 불평등한 국제 질서를 제도화하는 상징적 행위였습니다(조우제·태지호, 2018). 비록 ‘역조공’은 공식 용어는 아니었지만, 조공에 대한 보상의 개념으로 이해되며 동일한 위계 구조 안에서 작동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팬덤 문화에서는 이 개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조공’은 스타의 생일, 컴백 등 특정 이벤트에 맞춰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과 선물 준비를 조직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역조공’은 스타가 팬의 지지에 보답하는 행위로 긍정적인 유대의 상징이 됩니다. 최근에는 조공·역조공이라는 용어에 내포된 위계적 뉘앙스를 문제시하며 ‘서포트(Support)’로 대체하려는 자정 움직임도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 팬덤 생태계에서 이루어지는 기부, 봉사, 기념일 행사를 조공 및 역조공의 구조로 정의하고, 이를 선물경제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임영웅 팬덤 '영웅시대'의 조공과 역조공 활동은 기존 아이돌 팬덤에서 발생하던 일방적이고 계산된 교환주의와는 달리 보다 복합적이고 윤리적인 선물경제 구조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영웅시대의 팬들은 단순히 스타에게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만큼 사회에도 돌려주는 '이중적 조공 구조'를 실천합니다.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며 대형 광고를 집행하는 동시에 지역 복지기관에 기부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팬카페 회비 전액을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구조는 조공을 단순한 '1:1의 교환'이 아닌, 공동체적 윤리와 사회적 환원을 담은 복합적인 증여 체계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마르셀 모스의 증여 이론에서 팬덤을 윤리적 주체로서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실천적 토대가 됩니다.

영웅시대의 팬 활동은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되어 더욱 구체화됩니다. 공간들은 운영자의 동기와 경제적 조건에 ��라 분위기와 구조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공동체의 지속'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기부 실천, 기념일 행사, 팬 전용 모임 등이 정기적으로 이어지며, 팬들 사이의 연대와 책임을 다지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나의 돈과 시간이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게 쓰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팬들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고양시킵니다.

“처음에 영웅이가 안 유명할 때 띄워주려고 기부를 시작했어. 기사 한 줄거리라도 내서 띄워보려고. 그걸 이제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거지. 똑같은 거잖아. 내 아이 우리가 왜 내 아이 돋보이게 하려고 엄마가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하듯이 가수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팬덤들이 어떻게 해줄까 그런 걸 연구하다가 기부를 시작했던거지.”(인포먼트E)

기부와 봉사는 이와 같은 활동의 일환으로서, 팬덤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임영웅이라는 스타를 대중에게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적 실천을 통해 공동체 내부의 의례로 제도화되었습니다. 기부는 외부 사회에 대한 도덕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팬 스스로가 “좋은 일을 했다”는 윤리적 자기 인식과 심리적 보상을 경험하는 착한 소비 행위로 전환됩니다. 팬들은 기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선한 팬’으로 재정의하며, 이는 스타에게 상징적 조공을 수행으로 이어집니다.

연구자 : 주로 좀 광고 모델을 맡은 것들을 많이 구매를 하시는 모습인가 봐요. “네 그렇죠. 임영웅 씨 같은 ���우에는 직접 광고하는 그 모델의 대표 상품을 써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들 위주로 광고를 한다고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좀 믿을 만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인포먼트 M)

이 과정에서 임영웅은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팬들의 윤리적 실천을 정당화하고 지지해주는 '도덕적 브랜드'로서 기능합니다. 그는 팬들의 헌신에 우비, 담요, 방석과 같은 역조공으로 응답하고, 일상에서는 생필품 광고를 선택하는 윤리적 행보를 통해 팬덤과의 정서적 유대를 다졌습니다. 팬들은 그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그는 팬덤의 이름으로 다시 기부함으로써, 서로의 이름을 매개로 한 ‘상징 자본의 순환’을 실현합니다. 이 순환 구조 속에서 기부는 단지 호혜적 선물의 교환을 넘어, 팬과 스타가 공동으로 ‘도덕적 존재’로 거듭나는 서사적 장치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단톡방은 기준이 있어요. 월 회비가 있어요 2만 원씩. 월 회비는 우리가 쓰는 게 아니고 무조건 100% 다 기부. 그래서 저기 사랑의 열매 인증패도 있고, 리더스 클럽 가입 증서도 있고, 구청장님이 여기 방문해서 같이 작년 생일 때에 전달식도 하시고.”(인포먼트 K)
“우리 방 식구들은 ���제 다 100% 기부를 하세요. 100% 기부. 근데 한 번만 하는 게 아니고, 생일 때(6월 16일) 616만 원 하고, 10월 2일(노인의 날)에 100만 원 노인정에 기부하고. 연말에 천만 원 기부하고 그래. 인원이 많다 보니까 점점 회비가 늘어나잖아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벌써 2천만 원 가까이 모였어요.”(인포먼트 E)

한편으로 비공식적 위계를 형성하는 현상도 관찰됩니다. 이는 기부가 곧 능력치가 되는 현상으로, 선물이 호혜성을 넘어 위신재의 경쟁 수단이 됨을 시사합니다. 인포먼트는 공통적으로 '집단 내에서 금액의 차이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구청장과의 사진 촬영을 자랑스럽게 언급한다던가', '대외적으로 기부 인증을 하지 않는 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일화를 통해 팬덤의 사회적 활동이 위계화되어 있음을 의식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보르디외의 상징자본 개념으로 해석하면 기부 행위는 도덕성, 충성도, 능력, 여유를 보여주는 상징자본으로, 팬 개인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팬덤 집단의 집합적 위신을 구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기부는 단지 외부를 향한 선행이 아니라, 내부 집단 안에서의 정체성 생산이자 계급 재현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경제는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소비 구조 속에서 상품화되고 있으며, 선물과 시장의 구분은 더 이상 자명하지 않습니다. 팬덤의 기부 실천은 모스적 증여이자, 동시에 시장 메커니즘에 내재된 윤리의 수행으로 작동합니다. OO카드가 최근 출시한 임영웅 카드의 자동기부 시스템은 이 구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최근 생일을 맞아 한정된 구좌가 열린 카드는 '팬이 카드를 쓸수록 기부가 된다'는 선한 영향력을 내세워 마케팅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구조는 팬의 소비를 통해 기업의 이익이 창출되고, 임영웅의 이미지가 제고되며, 팬덤의 자긍심을 구축하는 순환구조를 형성합니다. 자선은 시장 외부의 도덕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 내부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고 윤리를 매개로 이윤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기능합니다. Andrea Muehlebach(2012)은 이런 현상에 대해 ‘윤리자본의 축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윤리경제의 핵심 수행 실천과 연결된다고 지적합니다.

Part 2. 매주 주말 임영웅 카페는

점심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임영웅 굿즈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일명 영웅 모임의 회원들은 서로 정답게 인사를 나누며 의자에 앉기 시작하더니, 각자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간식을 꺼내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식당은 안쪽 공간은 오직 임영웅 아카데미를 위한 곳으로, 저마다의 굿즈를 만드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잠실역 인근 건물 지하에 위치한 더OOO은 평일에는 점심과 저녁에 직장인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직장인이 없는 주말은 영업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모임 회원들을 위한 팬 활동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일요일은 비정기로 필요할 때만 영업하고, 토요일은 정기적으로 팬을 위한 아카데미를 엽니다.

“스밍 같은 거나 투표를 해야 하면 투표 독려도 같이 해 주시고 나이가 많다 보니까 스밍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카페에 스밍 목록을 올려주는데도 불구하고 그거를 다운을 못하셔가지고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 거 같이 봐주시고 개인적으로 토요일, 일요일 날은 그냥 모임인 거예요. 쌤들은 저희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봐주시는 거고.” (인포먼트 G)

임영웅 아카데미는 중장년층이 많은 영웅시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사용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카페에 게시글을 작성하는 것,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 순위를 유지하는 것. 모두 디지털 기기 활용이 필수인 행위입니다. 특이한 점은 아카데미 활동은 재료비를 제외하고는 무료의 형태로 운영된다는 겁니다. 금전 부담이 없는 활동은 시작의 문턱을 낮추어, 주말마다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행사비만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니까 거의 좀 마이너스인데 이제 우리는 봉사한다 생각하고 돈 따지면 못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노력 인력에 그거 따지면 못하니까. 근데 행복하니까” (인포먼트 F)

더OOO의 운영진도 재료비만 받고 다양한 아카데미와 행사를 운영하는 데 적자를 보고 있었으나 금액 상관 없이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일 영업, 주말 팬덤 활동 공간으로 활용이라는 영업 방식과 팬덤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중장년층 팬덤의 특성 상 어느정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삶을 살아가면서 저축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적자를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팬덤 활동이 수익을 상회하는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더OOO은 아카데미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임영웅 콘서트시 팬들과 나눌 키링 제작, 단체 여행, 생일 이벤트 카페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힘든 부분이 많다고 토로합니다. 그러나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행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경제적 대가 없이 수행되는 정서적 돌봄으로 바스(Elder-Vass 2019)가 말한 ‘사랑의 노동(labour of love)’ 개념에 부합합니다.

“이거 비번이랑 아이디 제가 다 못 외운다. 본인이 잘 어디다 메모를 해놨다가 와서 하려면 다음번에는 여지없이 ‘아니 지난번에 강사남이 해줬잖아.’ 그래서 내가 이 많은 분들은 제가 다 (봐드려요), 사람들이 몰리는 거니까 타격도 있죠. 불만을 갖고 나가시는 분도 계시고. 근데 맞추려고 하는데 힘들어요. 그래도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데 들어오는 숫자가 더 많아요.” (인포먼트 K)

그러나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노년층 교육에서 어려운 점은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한다는 것이나, 빨리 습득하지 못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찾아오는 사람은 다수임에 반해 상주하는 젊은 인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불만이 생김’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찾아오고 방에 남는 사람이 더 많고, 지속적으로 ‘임영웅’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반복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포먼트의 동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K-POP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인 포토알의 랭킹에서 임영웅은 압도적인 투표수를 자랑합니다. 이를 통해 얻는 보상은 ‘옥외 광고’입니다. 가수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보상은 없고, 팬들은 일종의 자기만족 형태로 투표를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웅시대에게 투표는 임영웅을 도울 수 있는 통로라고 인식하며, 1등 타이틀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 명성을 이어나가고 싶어하는 욕망이 담긴 활동입니다.

“저희도 영웅이가 이제 커야 하니까 엄청 그걸(투표) 의무적으로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너무 크면 그러니까 자율이에요. 지금은 응원하시는 분 근데 계속 하시는 분은 계속 하시고 또 조금 나는 이제 안하고 싶어 하면 그냥 스밍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좀 자율 이제 좀 그렇게 됐어요. 근데 나이 드신 분들은 하루 종일 그것만 하시는 분도 있어요 왜냐면 할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막 영웅이 이거 해줘야 돼’ 이러면서 눈만 뜨면은 하는 게 있어요”(인포먼트 J)

더OOO과 카페OO는 매일 단체방에 투표 독려, 댓글달기 등 일종의 미션을 공지하고 있었고, 방의 회원들은 그 ‘미션’을 수행한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특히 노인 영웅시대는 할게 없기 때문에 투표만 하루종일 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때의 투표는 정체되어 있는 삶 속에서 새로운 할 일을 찾는 것으로, 투표를 하여 임영웅을 1위로 만드는 게 하루의 목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난무하는 어워즈나 투표, 시상식은 권위보다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영웅시대 특히 노년층 영웅시대는 1등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 보입니다. 매일매일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일상의 무기력함을 해소하는 경로로 볼 수 있으나, 단체방에서 알려주는 투표 정보 외에는 스스로 정보를 얻기 힘들며, 단체방에서 지시한 활동을 그대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수동적인 수용자‘라는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입니다.

팬카페의 의미

“남한테 안 맡겨 왜냐하면 내가 더 잘할 것 같거든. 우리 같은 밴드가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다 소속사하고 관계도 되고, 뭐 하고 다 돼, 근데 우리가 알아서 다 하는 거예요. 소속사의 관여는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차이점인 거예요. 또 우리 소속사도 그냥 가수의 일정만 알려줄 뿐인 거고.” (인포먼트 K)

이렇게 서로 돌보는 공동체가 된 이유에는 이 조직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하나의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더OOO, 오OOO, 카페OO를 포함한 여러 임영웅 관련 팬 공간은 소속사의 도움 없이 본인들이 꾸려나가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영웅시대 모임 공간은 이러한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자치적으로 모임을 관리한다는 점을 영웅시대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합니다.

임영웅은 팬클럽 가입도 따로 기수가 있는 게 아닌 상시 가입이고, 팬사인회도 따로 하지 않습니다. 음악방송에 참여하지 않고, 오직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콘서트 뿐입니다. 소속사의 관여가 적다는 것은 팬이 될 수 있는 문턱이 낮아 쉽게 영웅시대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활동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팬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이 되어 줄 공간이 필요했고, 그리하여 만들어진 공간이 식당과 카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Part 3. 영웅시대 정체성

“60대는 노인정도 갈 수 없고, 요즘 노인정 가면 60대는 젊은 층이에요. 60~70대 언니들이 갈 데가 없어요.” (인포먼트 F)

인포먼트 F(더ㅇㅇㅇ 부방장)는 영웅시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수한 연령층’인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자녀교육에 전념하고 아직 은퇴하지 않은 50대나, 노인정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연령대인 80대와 달리 60~70대는 본인은 은퇴하고, 독립한 자녀를 둔 동시에 노인정 등 노년층을 위한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젊은층에 속해 낄 수 없는, '갈 곳이 없는 연령대’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다 언니도 오실 때 한 분 한 분씩 쭈뼛쭈뼛하게 오셔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은 그런 게 없는데,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되게 많으시거든요. 한 분 한 분씩 진짜 여러 번 문 두드려보고, 전화하고, 카톡도 오고, 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문 앞까지 와서 돌아가고를 반복하다가 어렵게 오셨어.” (인포먼트 E)

특히, 팬 활동이 인생에서 처음이라고 응답한 영웅시대 회원들이 상당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웅시대 활동은 이들이 개인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시도한 삶의 첫 실천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화를 어렵게 대하는 태도’는 텍스트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냥 스카이블루만 보면 언니들은 무조건 사세요. 정식굿즈가 아니어도… 이제 아기 때로 돌아가시는 거죠” (인포먼트 F)

영웅시대는 스카이블루 색의 옷을 입고, 키링 등의 굿즈를 소지하고 더OOO와 카페OO에 방문합니다. 옷을 맞춰 입고, 같은 색의 굿즈를 소지하는 것에서 소속감의 형성은 시작됩니다. 굿즈 소비는 단순한 상업적 행위라기보다는, 공동체 내에서의 유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하고자 하�� 의식적 실천으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임영웅을 만나고 변화한 삶?

“일반 할머니 일상적인 할머니. 근데 이거 하면서 이제 삶의 질이 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영웅이를 좋아하게 되가지고 투표하는 그런 것도 배우고 치매 예방도 되고.” (인포먼트 I)
이거(영웅이 노래) 들으면 정말 마음이 가라앉아요. 제가 되게 화가 났다가도 정말 가라앉더라고요.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없었으면 지금 제가 진짜 우울증 걸렸을 거예요.” (인포먼트 G)

인포먼트는 임영웅을 좋아하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 직장인, 할머니로 주로 집에서 TV를 보며 멍하니 있는 등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임영웅을 좋아하게 되면서 주말에는 모임 공간에 나와서 굿즈를 만들고 매일매일 투표를 위한 할 일 리스트를 제공받아 덕질 활동을 합니다. 이러한 내/외부 활동을 통해 우울증과 치매가 예방된다는 등, 영웅시대를 기존의 장점인 사회적 연결에 부차적인 장점들을 연결지어 서술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양상이 종교 집단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독교에서의 ‘회심(Conversion)’은 신앙이 없��� 사람이 예수를 믿기 시작하는 내적인 변화를 일컫습니다. 이 내면적인 변화는 한 사람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문화사학자인 다니엘 카비치는 팬들이 자신의 인생을 연예인을 알기 전과 후로 나누는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종교적 회심 경험과도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임명묵 2022). 본 연구에서 만난 임영웅 팬덤 역시 임영웅을 좋아하기 전, 후로 삶을 나누어 설명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우리가 임영웅 가수 안 지가… 2020년도부터 지금까지 6년 차니까. 영웅 가수가 지금 (데뷔한 지) 9년 됐거든요. 그러니까 3년은 같이 하지 못했고… 우리가 이제 늘상 하는 말이 함께하지 못한 3년과 함께해 온 6년의 세월이라고…” (인포먼트 E)

임영웅과 ‘함께하지 못한 3년’을 아쉬워하며 그 시간조차 자신의 정체성 서사에 포함시키는 방식은, 종교에서의 회심 이전 삶을 ‘잃어버린 시간’으로 해석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회심의 순간 역시 기독교인들이 기존의 가치관과 달리, 새로운 신앙 체계 속으로 삶을 돌이키는 전환점으로 작용합니다. 연구 초기에는 영웅시대가 종교화되었다는 분석이, 이들이 집단에 종속되어 정체성이 고정되고, 수동적으로 행위하는 존재라는 해석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확인한 영웅시대의 모습은 수동적인 성격의 광신도와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영웅시대의 ‘자율성’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미있고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우리 스스로, 시니어들이 선택을 하는 거지.” (인포먼트 E)

이들의 팬덤 활동은 단순한 집단 동조나 추종이 아닌,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삶의 구성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영웅시대 팬덤은 개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으로 손수 굿즈를 만들거나, 친목 도모용 여행과 ‘웅지순례’ 등을 다니며 때로는 문화의 생산자가 되기도, 또 소비자가 되기도 했다. 영웅시대 활동으로 중장년층 여성은 자신의 삶을 각자마다 다르고,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었으며, 팬덤 내부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강화합니다. 영웅시대는 개인을 종속하는 획일적인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개인들이 자유롭게 유대와 취향을 조직해나가는 복합적인 공동체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종교와 팬덤은 분리된 고정 범주라기보다는, 의미, 소속, 실천, 감정, 윤리라는 공통의 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는 장 안에 놓인 현상들입니다. 팬덤은 점차 종교가 맡아온 기능들을 일부 대체하거나 변형된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종교 또한 현대 팬덤의 참여적, 창조적 구조에서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종교와 팬덤은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정체성 정치와 문화 실천을 해석하는 두 축의 렌즈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팬덤 내부의 유사 가족 형태

“... 저를 귀여워해 주시는 것 같아요. … 서로 모르는 거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분은 알려드리고 …제가 모르는데 저분들이 아는 게 있거든요. 그거 저한테 설명해 주시고 서로 그런 식으로 공유하는 것 같아요. 딸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아니면 막내동생처럼” (인포먼트 G)

더OOO에서 본인이 가장 젊은 팬이라 말한 40대 인포먼트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팬들이 본인을 마치 “딸”, 혹은 “막내동생” 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40대가 50대한테 배우는 게 있고, 50대가 60대한테 배우고, 60대가 또 이제 70대…서로 윈윈해요…영웅이를 주축으로 해서 우리가 만났고, 그러다 보니까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으니까 언니들이 무슨 얘기를 해도…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해요…” (인포먼트 F)

인포먼트 F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팬덤의 특성에 대해 묻자, 초반에는 다양한 세대가 모인 만큼 자연스럽게 갈등이 따라올 것이라 예상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인포먼트의 초기 예상과 달리 팬들의 사이는 나이가 40살 넘게 차이가 나더라도 젊은 팬이 노년층의 팬을 “언니”라고 부르며 가족과도 같은 친밀한 구조가 형성된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자녀 교육, 건강 등의 분야와 관련해 경험이 많은 노년층이 젊은 세대에게 조언을 하고, 또 젊은 세대는 노년층에게 팬덤 활동에 필수적인 디지털 교육 등을 전달하며 서로 “윈윈”이라고 밝힙니다. 영웅시대라는 공간이 아니었다면 교차하지 않았을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팬들은 이 공간에서만큼은 마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가족 구성원을 대하듯이 행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웅시대'는 단순한 팬덤을 넘어서, 선물과 돌봄, 상징과 정체성을 매개로 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였습니다. 이들은 산업화와 핵가족화, 디지털화가 가져온 사회적 단절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중장년층의 사회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팬덤 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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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김민지 김지영 신승아 이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