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한화의 노시환입니다
올해 KBO 리그 MVP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공개됩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페디를 포함한 16명을 MVP 후보로 발표했지만, 페디를 위협할 상대는 없습니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진출한 페디는 30경기에서 180 ⅓ 이닝을 투구하며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습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페디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게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전에는 선동열(1986, 1989, 1990, 1991), 류현진(2006), 윤석민(2011)만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페디는 이를 달성한 첫 번째 외국인 투수였습니다.
특히 페디는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 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2010년 류현진 이후 13년 만에 아쉽게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페디는 10월 16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회 2아웃 무실점 투구를 펼친 후 고종욱의 오른팔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고, 결국 아웃카운트 부족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놓쳤습니다.
MVP를 예약한 페디가 몇 표를 받을지가 관건입니다. MVP는 대한야구기자협회 소속 언론사와 지역 언론사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되지만, 이미 투표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MVP 투표 방식은 여러 번 변경되었지만, 여러 표와 여러 포인트를 포함하여 1982년에는 박철순이 유일한 만장일치 MVP였습니다.링크모음
지난해 5번의 타격(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과 함께 MVP를 수상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3표 부족으로 만장일치로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이정후가 받지 못한 3표 중 2표는 2표(평균자책점, 탈삼진)를 얻은 투수 안우진(키움)과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운 이대호에게 던져졌습니다. 그래도 이정후가 기록한 97.2%의 득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페디가 이정후를 넘어 만장일치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의 업적을 보면 가능하지만 예���치 못한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홈런(31개)과 타점(101개)에서 1위를 차지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손아섭(NC), 홍창기(LG 트윈스) 등이 표를 훔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