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궁을 "고궁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 5대궁과 궁중문화축전을 중심으로

교차적인 장소, 고궁

여러분은 고궁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언제, 누구와, 왜 가보셨나요? 궁궐에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서울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궁은 역사적, 국가적으로 중요한 장소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한국 문화유산의 거대한 상징과 같이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등굣길, 출근길로 일상적으로 지나치기도 하고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공간이기도 하죠. 역사적인 공간이지만 셀카나 릴스를 찍는 등 현대적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한국적인 것을 찾으러 방문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가장 국제적인 사람들과 문화권이 모이는 곳이 되기도 하죠.

우리는 고궁이 가진 이러한 교차적인 속성에 주목하여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고궁이라면 으레 관광, 역사성과 연결 지어 생각하곤 하지만, 저희가 궁궐에 방문하여 발견한 실천 ��식은 사뭇 달랐습니다. 경복궁의 경우 잠시 산책을 나온 동네 주민부터, 먼 곳에서 가족 나들이를 온 한국인 관광객, 관광버스를 타고 가이드를 따라 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궁 내 위치한 기념품 가게의 경우 적게는 만 원대에서 높게는 20만 원대까지 물건의 가격이 상당히 높은 가격에 책정되는 등 관광지로서의 성격을 띠었지만, 궁내 카페의 가격은 아주 합리적인 선에서 책정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존재했습니다. 안국역과 경복궁역 사이에는 한옥 풍 카페, 음식점 등이 즐비했고, 한복 대여 등 인근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고궁은 고궁 주변의 행위자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교차성에 집중하여, 필드를 ‘고궁’으로만 한정하는 것이 아닌 고궁과 그 인근 상권, 그중에서도 특히 고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복대여점 역시 필드로 설정하였습니다. 고궁을 둘러싼 여러 행위자들의 이해관계와 이러한 이해 관계를 바탕으로 고궁이 재현하는 고궁의 진정성, 즉 ‘고궁다움’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가 던진 질문은 크게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서울의 고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고궁을 방문하며 어떤 실천 양식을 보이고 고궁을 어떤 이미지로 인지하는가?

둘째, 정부는 고궁을 어떤 문화적 자산으로 재현하고 구성하는가? 그 재현 방식을 통해 정부가 방문객 및 시민들에게 나타내려는 고궁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셋째, 정부의 고궁 활용 시민들의 실제 고궁 활용에는 차이가 있을까?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왜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까?

넷째, 고궁 방문객들의 실천 양식이 변화하기에 고궁의 관리 및 재현 방식이 변화한 것일까, 혹은 그 반대일까?

우리 연구는 첫 번째로는 공간과 장소, 두 번째로는 문화유산과 관광에 대한 선행연구에 기초하였습니다.

근대 사회에 접어들며 인류학계에서는 사회적 구조 및 이데올로기와 실재하는 공간이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해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특히 “모든 인간의 행동은 공간에 위치하며 공간에서 구성된다는 관념”이 인류학계에서 받아들여지며 ‘공간’(space)과 ‘장소’(place)를 구분 지음으로써 사람들이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에 공간/장소가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해 고찰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정헌목, 2013). 이 푸 투안(1995)은 공간은 추상적이며 그 자체로는 내용이나 의미가 없는 가능성 그 자체일 뿐이지만, 장소는 이러한 추상적인 공간에 실천과 경험이 더해져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의미의 중심이 된다고 주장했고, 드 세르토(1984: 117)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장소에 실천이 더해져 방향성과 상황을 가지는 공간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고궁 역시 그 건축물들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실천이 더해져 유동적인 공간과 고정적인 장소 사이에서 변이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 '비장소' 및 온라인 공간의 출현으로 인해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구현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논의 전반이 변화하고 있음 역시 고려하고자 하였습니다.

공간 및 장소에 대한 이론적 정의를 토대로 서울의 고궁이 어떤 공간 및 장소로 연구되었는지 기존 선행 연구를 살펴보았을 때, 대부분 고궁이라는 공간을 문화관광 혹은 역사성의 장소라는 하나의 측면으로만 연구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인류학자 맥카넬(1973)은 관광을 “문화적 체험이자 진정성(authenticity)을 찾아 떠나는 의사 순례 행위”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역사적 시간과 옛 조상에게 물려받은 공간 속에 스토리가 담겨있는 고궁은 진정성을 가지고 체험적 매력 또한 갖고 있는 뛰어난 관광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지선·이훈, 2009).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21세기에 들어 장소성에 대한 논의가 변화해 왔다는 점, 고궁이 다양한 실천 양식이 나타나는 교차적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모든 관광객이 진정성을 찾고자 한다는 전제 역시 현대 사회에 이르러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궁을 관광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고궁의 장소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여 경험”하지 않고, 대신 정해진 관광 경로와 시간표를 따르며 “사진을 찍듯이 장소의 이미지를 소비”하며, “파편화된 도시 공간은 특정한 이미지를 통해서 장소성을 획득”하는 현대의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준희·김승희, 2013).

고궁에 들어올 수 있는 "진정한" 한복?

"찍으면 안 돼요, 대여도 안 할 거면서 그렇게 찍고 그러면 안 되지, 여기(한복 대여점 상권)가 얼마나 분위기 살벌한데... 요즘은 야간까지 열고 있는 데(대여점)가 많이 없어. 왜 그런지 알아? 요즘 한국인들은 한복을 많이 안 입거든. 한복에 별로 관심이 없어." - "I" 한복대여점 사장님

고궁에서 참여관찰하며 연구 초반 가장 눈에 띈 실천 양식 중 하나는 단연 한복을 입고 궁궐에 방문하는 행위였습니다. 이를 비롯한 고궁 활용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국가유산청 측에 물어보려 했으나 인터뷰가 몇 차례 좌절된 후, 우리는 다시 현장으로 향해 한복대여점 사장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경험했습니다. 가게 내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위와 같이 말하며 우리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등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한복대여점 간의 경쟁, 한복대여점 상권의 불경기, 그리고 한국인들의 한복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다른 한복대여점에도 방문하여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습니다.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뉴스 때문에 요즘 여기 분위기가 조금 어색하긴 해요. 요즘 정부에서 전통적이지 않은 한복을 규제할 거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구글에 퓨전한복이라고 치면 나올 거예요. (저한테 물어본 것 같은) 질문 하고 다녔으면 사람들이 경계한 게 아마 그것 때문일 거예요. 저도 그 뉴스 때문에 그날 답변하면서 조심스러웠던 거고요.” - “J” 한복대여점 사장님

또 다른 한복대여점 사장님으로부터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복대여점 간의 경쟁도 있지만, 우리가 한복대여점에 방문하기 며칠 전쯤 정부에서 발표된 "퓨전한복 규제" 기사가 발표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복대여점 상권에 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퓨전한복” 규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최근 “궁궐 주변의 한복 문화 개선 계획”을 밝히며 “경복궁 주변 한복점 현황을 조사 중”이라 밝혔다. 예로, 왕이 입는 곤룡포에 갓을 쓰거나 용도가 다른 상하의를 섞어 있는 등 전통 방식을 벗어난 부분을 바꾼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한복 규제 논란의 본질이 한복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닌 얼마나 전통에서 어긋나는지에 있음을 발견하고, 고궁에 들어와도 되는 “진정한” 한복에 대한 논의로 이어갔습니다. 어떤 한복은 진정하기 때문에 들어와도 되고, 어떤 한복은 덜 진정하기 때문에 고궁에 들어올 수 없거나 “언짢게”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 한복 착용이라는 실천양식과 이를 둘러싼 갈등의 본질은 한복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닌 행위자들이 가진 고궁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라고 본 것입니다.

“(지금 입고 계신 건 유니폼이에요?) 네, 완전히 전통적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단정하고 여기(저고리)에 문양도 있고 해서 반응이 되게 좋아요. (그럼 관람객들이 입고 오는 저런 화려한 퓨전 한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마구잡이 한복들을 규제하는 건 아마 중국에서 만들어서 가져오는 거라 문제가 있는 걸 거예요.” - 창덕궁 공식 해설사 연구참여자 K

“(지금 입고 계신 건 전통한복 유니폼인가요?) 유니폼은 아니고 제가 소장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전통한복을 입으려고 하죠. 왜냐하면 궁궐에 중국풍 한복도 너무 많고… 장소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 “우리궁궐지킴이” 자원봉사단체 소속 해설가 M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지는 못했지만, 궁궐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해설사 분들의 말을 통해 궁궐을 관리하고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는 측은 조금 더 전통을 지키고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한복 대여가 진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전통은 한국풍인 것으로는 부족하며, 엄밀한 의미의 전통을 뜻합니다. 장소와 이미지가 맞고, 원단이 한국의 것이어야 하며, 또한 천연 재료가 사용되어야 합니다. "마구잡이"라 불리는 한복들의 규제 이유가 그 원단의 출처가 중국산이어서, 라는 창덕궁 공식 해설사 인포먼트 K의 설명처럼 국가유산청 또한 경복궁 근처 한복 대여 업체의 한복이 “실제 한복 구조와 맞지 않거나 '국적 불명'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경복궁 공식 해설사 L에게 요즈음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관광객들의 한복 착용에 대해 묻자 그 역시 “중국 풍 복식도 문제지만, 한복을 입었더라도 입는 방법, 순서, 방식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대여 한복은 모양새를 흉내 내는 것에 그치고, 이건 상술이죠. 겉보기 식이에요. 경복궁에서는 왜 한복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지…”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통적’ 한복의 구조를 정확히 따르지 않거나, 국내에서 원단을 생산하지 않은 한복들은 ‘고궁다움’을 해치는 규제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립니다. 제대로 된 한복을 착용했어도 똑바로 갖춰 입지 않았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전통, 반쪽짜리 고궁스러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궁궐 관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동시에,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목소리를 내는 행위자가 존재하는데, 바로 앞서 퓨전 한복 규제의 대상인 한복 대여점 측입니다. “H” 한복 대여점 사장님의 경우, 퓨전 한복처럼 매우 화려한 한복도 입장이 되냐고 묻자 “그럼요, 이것도 한복이니까요!”라고 답했습니다. “J” 한복 대여점 사장님의 경우, “저도 (이런 식의 한복점을) 운영하면서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여거 엉터리 가게들 진짜 많아요. 저기 앞에 1시간에 9000원(에 대여해주는) 데 있죠? 거기 주인은 한국 사람도 아니에요.”라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을 통해 한복대여점 상권 내에서도 “진정한 것”과 “엉터리인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성에 대한 논의는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까지 확장됩니다. “진정한" 한복을 입어야 궁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층 면담을 진행한 궁궐 덕후 인포먼트 G는 개량 한복을 입고 입장하려 했을 당시 직원에게 한 소리를 듣고 “언짢게” 입장했었던 경험을 회고했습니다.

“개량한복 입고 들어간 적도 있어. (개량한복도 입장시켜줬어?) 응, 근데 좀 언짢게? ‘되긴 되는데…’ 이런 느낌. - 궁궐 덕후 연구참여자 G

똑같은 걸 해도 궁궐에서 하면 다른 느낌이거든요. 시 한 편을 읽어도 궁궐에서 읽으면 또 색다른 느낌.” - 궁궐 사설 해설가 연구잠여자 A

반면 방문객/관광객들은 한복을 입는 이유를 “장소와 어울리는 옷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입고 가는 한복이 전통에 완벽히 부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전통에 부합하는지가 고궁에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결정하지도 않습니다. 궁궐 사설 해설가 연구참여자 A는 자신의 해설 진행 방식을 설명하며, 똑같은 것을 해도 고궁이라는 장소가 이색적인 경험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연구참여자 A는 한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고궁이 가지는 이색적인 장소성이 고궁에서 보이는 실천 양식들의 당위성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복이 전통적이어야 고궁과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한복이라는 것만으로 고궁과 어울리는 것입니다. 한복이 완벽히 전통적이지 않아도 한복 착용은 한복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그걸 유지할 힘을 가집니다.

"고궁"이라는 하나의 산업

고궁에서 지켜져야 할 "고궁다움"과 진정성에 대한 다른 해석은 고궁이라는 하나의 산업과 수익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의 인사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의 궁궐과 왕릉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자연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중략) 앞으로 궁능유적본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궁능문화유산의 고품격 가치 창출’이라는 비전에 따라 궁궐과 왕릉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품격있는 문화유산 가치 실현에 힘쓰고,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하여 후세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 국민과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아가겠습니다.”

인사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국가유산청의 목표는 수익 창출, 관광객 유치와 같은 수치적, 가시적 성과가 아닙니다. 궁궐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궁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고궁이 유달리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았습니다. 덕수궁의 경우, 쓰레기통 주변에도 쓰레기 하나 없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후에 뒤편으로 돌아가보니 방문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쓰레기통의 뒤쪽에 쓰레기 봉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경우, 정문인 흥화문에서 조원을 기다리다가 누군가 쓰레기를 바닥에 흘리고 가자,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직원이 곧장 나와 쓰레기를 바로 치우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는 보이는 즉시 치우고, 눈에 보이지 않도록 쓰레기통 뒤에 감추는 반면, 경복궁의 “사랑” 굿즈샵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유리 매대에는 “진품 옥”으로 만든 3만원~30만원대의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부는 지저분한 것은 비가시화하고, 고급스럽고 값어치 있는 것들은 전면에 배치하고자 합니다.

덕수궁의 한옥 모양 쓰레기통 뒤에 감추어진 쓰레기들. ©연구자들

반면 한복대여점의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가격 경쟁이 심한 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원가(사업비용)로 최대한의 매출을 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싼 원가의 한복을 최대한 많은 관광객에게 대여해야 하고, 이로 인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근본이 없는 저렴한 한복을 공수해 오고 주요 관광객인 외국인들의 니즈에 맞춰 한복을 전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선택된 한복은 화려함에 중점을 ���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팝과 K-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그들의 “니즈”에 맞춰 <신입사관 구해령>이나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한복을 그대로 재현하고 전시합니다. 또 “한복”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고궁다운”, 즉 고궁에 어울리는 헤어 세팅과 사진 촬영까지 판매합니다.

"(궁궐에서 일하는 분들은 이런 전통적이지 않은 한복 안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요?) 뭐 그럴 수 있죠. 근데 어떡해요. 저희는 손님들이 원하는 거 드리는 것뿐이에요. 단정하고 심플한 건 싫다는데. 외국인 분들은 화려한 것만 좋아해요." - “J” 한복대여점 사장님

"요즘 한국인들은 한복을 많이 안 입거든. 한복에 별로 관심이 없어. 근데 야간까지 열고 있으면 그거 가게 불 키고 있는 돈이랑 사람 부리는 돈만 더 들고. 야간에 사람 부리면 돈 더 얹어서 줘야 되고... 그래서 낮에 외국인 관광객들 몰릴 때만 바짝 운영하는 거죠. (아 경쟁이 심해서 이렇게 사진 찍어주는 것까지 세트로 (판매)하시는 거예요?) 그렇지 그것까지 다 프리미엄으로." - “I” 한복 대여점 사장님

소비자에게 선택받아야하는 수익 구조 체계 속에서 그들은 경쟁하기도, 서로의 진정성과 ‘고궁다움’을 판단하고 구별짓기도 합니다. 동시에 정부가 생각하고 일구고자하는 ‘고궁다움’을 해치는 요인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과정 속에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체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는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의 전통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퓨전 한복을 규제하겠다는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한 문화의 몰락을 넘어 한복대여점 상인들의 당장 생계와도 직결됩니다.

"(그럼 한복대여점을 운영한다, 궁궐이 활성화되는 데에 기여한다… 이런 자부심을 갖고 계세요?) 음… 근데 확실한 건 저희 같은 대여점 없으면 외국인 관광객 확 줄어들 걸요? 다들 경복궁 가는 게 한복 입고 사진 찍으러 가는 건데." - “J” 한복대여점 사장님

그러나 본질적으로 고궁의 관람객 유치는 한복 대여 업체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한복을 대여해 궁궐에서 분위기를 만끽하고,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가의 목적으로 궁궐에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것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금의 상황에서, 화려하지 않고 엄밀한 기준의 전통을 따르는 한복만을 공급한다면 관광객들이 소비해주지 않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한복 대여점만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한복을 입고 궁궐을 찾는 문화 자체가 침체될 것입니다. 따라서 두 행위자 집단은 경합하기도 하지만, 공생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성을 지닙니다.

한국적 이미지로 연출된 "고궁다움"

그렇다면 “고궁다움”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의 교차점에서 “고궁다움”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요? 우리는 관람객들이 입는 한복뿐만 아니라 고궁을 관리하는 직원들과 고궁 내부에서 진행되는 행사 운영진들의 옷차림, 고궁을 홍보할 때 사용하는 언어, 말투, 고궁 내부에서 들리는 음악, 소품, 행사에 쓰이는 음식 모두 한국적 이미지를 전시 및 연출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고궁다움”이 구현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요소들은 각각 따로 전시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이 과정에서 “고궁다움”의 해석은 계속해서 변화를 거칩니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및 경복궁역에 위치한 “사랑” 카페에서는 “궁가배”라는 이름으로 콜드브루 캔커피와 떡과 머핀을 결합한 “떡핀”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흔히 부르는 “커피”라는 외국어 이름이 아닌 “가배”를 사용하는 것, 서양식과 구별되는 전통 방식이 가미된 디저트를 판매하고 이에 “떡”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심지어 고궁 내에서 운영하는 카페 이름을 순우리말인 “사랑”으로 지은 것까지 모두 서양식 생활방식이 당연시된 일상에서 벗어나 고궁만큼은 한글을 사용하고 전통적인 것을 지켜나가는 탈일상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한국적인 공간으로 고궁을 구성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가배”, “떡핀”, “사랑”이라는 상품과 장소의 명명일 뿐 가배나 떡 제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나 엄밀한 전통의 구현이 아닙니다.

“고종이 사랑한 가배”라는 행사에서도 대한제국 풍의 근대식 옷차림을 입은 바리스타 분들이 커피를 제조하고 “고종은 가배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와 같이 얕고 간결한 역사적 지식과 함께 커피 한 잔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뿐, 당시의 가배 제조 방식이나 맛을 얼마나 비슷하게 재현하려 노력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명명의 중시는 관리자들뿐만 아니라 고궁을 소비하는 방문객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의 K-Heritage Mall이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화조도 런치 박스”를 홍보하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댓글로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이왕이면 런치 박스가 아닌 도시락 가방, 도시락 상자 등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한 것입니다. 이름이 바뀐다고 해당 상품이나 디자인의 생산 과정이 바뀌는 것이 아님에도, 고궁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고궁과 관련지어져 판매되는 상품에는 한국적인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유산진흥원 K-Heritage Mall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이에 달린 댓글.

명명이 한국적 이미지를 언어적으로 전시했다면, 특정 문양이나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전시되기도 합니다. 경복궁의 “사랑” 굿즈샵 매니저 분께 여쭈었을 때, 입점해있는 모든 상품들은 내외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것으로, 매년 주제는 바뀌지만 대체로 전통 문양과 관련된, 혹은 2024년의 경우 청룡의 해와 관련된 굿즈들이 선정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어떤 굿즈들이 잘 선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접 매대로 안내해주시며 곤룡포 문양 머그컵, 단청 문양 펜을 예시로 보여주셨으며, 특히 한글 자모음을 활용하여 디자인한 찻잔을 가리키시며 “한국이니까 한글”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유산진흥원 KH Mall에서 판매 중인 굿즈 중 일부.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 “창경궁 물빛연화”라는 이름의, 창경궁의 대춘당지와 소춘당지를 배경으로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 아트 행사에서도 단청 문양, 청룡, 청사초롱의 이미지가 반복되어 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명명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이미지의 반복적 전시는 “한국적이다”, “고궁스럽다”는 느낌을 줄 뿐 이 이미지들과 고궁의 역사 사이를 연결하는 의미까지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관리의 영역뿐만 아니라, 고궁 인근 상권에서도 고궁스러움을 구현하고 이미 구현되어있는 고궁스러움의 담론에 녹아들기 위해 이러한 이미지를 전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복궁역 근처에 자리하는 다양한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매장 내외부를 창문살로 디자인하고 심플한 느낌의 자연물 그림 등을 걸어두고 있고, 명명과 비슷한 맥락에서 영문 이름을 가진 프랜차이즈일지라도 “STARBUCKS”, “GS25”가 아닌 “스타벅스,” “지에스25”와 같이 일부러 한글 간판을 제작하여 전시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고궁에서 재현되는 옷차림 역시 한국적 이미지를 전시하는 수단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고궁을 방문하기 위해 입는 한복은 물론, 관리자들 역시 고궁을 고궁답게 만들기 위해 한복을 활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공식 해설사들은 유니폼으로 전통 한복이나 개량 한복을 입고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또 경복궁에서 매일 두 차례씩 선보이는 수문장 교대식에서 배우들은 당시 기록에 기반해 제작한 복장을 착용하며, 깃발과 악기, 소품 등을 들고 관람객 앞에 나타납니다. 한국사 중 근대사에 해당하는 대한제국 시절 활용된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이 있는 덕수궁에서 진행되는 밤의 석조전 행사에는 전통적 나인 복장을 입은 여성 직원과 대한제국 순검들의 복장을 입은 남성 직원이 (치열한 티켓팅에 성공하여) 행사를 신청한 방문객들을 안내합니다. 이 행사에서 직원들은 옷차림만 재현하는 것이 아닌 “~하시지요”와 같이 당대의 말씨를 사용하기도 하고, 석조전 내부에서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서양식 악기로 연주한 아리랑이 들리기도 합니다. 옷차림, 말씨, 음악의 총체적 활용으로 고궁스러움을 구현하고 관광객들로 하여금 “조선시대/대한제국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앞서 관광이 "문화적 체험이자 진정성을 찾아 떠나는 의사 순례 행위"라는 맥카넬의 정의를 소개하며 이 연구를 시작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맥카넬은 이와 같은 "진품"을 보고자 하는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진품과 가품의 논의에서 벗어난 “연출된 진정성”(staged authenticity)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Wang (2017)은 객관적 진정성보다는 실존적 진정성을 추구하는, 다시 말해 진품과 가품의 여부보다는 관광을 통해 얻는 개인적, 내면적 고찰과 성장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Gardiner et al. (2022)의 연구는 관광객들이 객관적 진정성이 아닌 실존적 진정성을 추구한다면 진정성을 연출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관광객들 역시 이 진정성이 연출된 것을 모르지 않고 연출되었다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소비할 의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진정성의 개념을 고궁에 적용하여 생각해볼 때, 고궁 속의 다양한 고궁 활용 양식과 고궁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진정하다', '진정하지 않다'와 같이 진정성의 여부를 논하는 것은 이제 ��미가 없습니다. 이미 고궁이라는 장소가 하나의 산업처럼 운영되며, 재현과 연출은 고궁에서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진정성의 여부에 대해 논하기보다는, 다양한 욕구를 가진 행위자들이 교차하며 진정성에 대한 논의가 재구성되고 진정성이 간과되기도 하는 장소로서 고궁을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관리자들에게도 고궁을 무대로 행사를 주최하고 굿즈를 판매할 때 구현하기를 원하는 “고궁다움”의 이미지가 있으며, 관람객들에게도 고궁을 찾을 때 기대하는 “고궁다움”에 대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각 행위자들이 가진 “고궁다움”의 이미지, 즉 진정성에 대한 해석은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일방적으로 주입되기만 하거나 그로 인해 갈등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이 그 해석은 수정되고 있습니다. 연구 진행 중 일어난 퓨전 한복 규제 논란 역시 그 해석이 수정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찰 중 하나로 볼 수 있죠. “고궁다움”에 대해 행위자들 간에 어느 정도 합의된 해석에 대해 관리자 측에서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엄밀한 전통에 더 가까운 “고궁다움”의 이미지가 관람객 및 한복 대여점 점주 등의 다른 행위자들이 가진 “고궁다움”의 이미지와 맞지 않기에 갈등이 생긴 것입니다. 즉 한국적 이미지의 연출과 전시는 오히려 고궁에서 진정성에 대한 끊임없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고궁다움”에 대한 해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이해한 고궁은, 멈춰있는 납작한 공간이 아닌,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장소인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장소, 고궁

우리 연구에서는 “한복”이라는 대표적인 실천 양식을 중심으로, 전통적이고 잘 갖춰입은 한복은 고궁에서 환대받고 화려한, 혹은 중국에서 생산된 한복은 환대받지 못하는 것을 통해 관리 및 규제 측이 가진 “고궁다움”의 정의를 엿보았습니다. 또 이러한 규제에 대해 관광객 및 한복대여점 사장님들이 보이는 반감과 방문객들이 직접 밝히는 한복을 입고 고궁에 방문하는 이유를 통해 관리 측이 가진 “고궁다움”의 정의와 관람객 측이 가지는 “고궁다움”의 정의가 충돌함을 발견하였습니다. 고궁을 필드로 이루어진 산업 구조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행위자들이 연결되어있는 배경에서 “고궁다움”에 대한 해석이 충돌할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충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의존하며 공생해야 함을 분석하였습니다.

“고궁다움”에 대한 다른 해석이 교차할 때, 고궁이라는 필드에서는 한복을 포함하여 한국어와 한글을 사용한 명명, 단청 문양과 한글 자모음과 같은 한국적 디자인의 반복, 직원들의 조선 풍/대한제국 풍의 옷차림 착용과 같은 활용 방식을 통해 “고궁다움”이 드러나고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고궁다움”이 한국적 이미지를 전시하고 연출하는 방향으로 구현되는 것은 위에서 설명했듯 “고궁다움”에 대한 해석이 충돌하고 공생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전시와 연출은 고궁을 정적이고 얕은 장소로 만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고궁 내에서 “고궁다움”의 다양한 해석이 끊임없이 경합하고 논의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고궁다움”에 대한 하나의 해석만이 주입되거나 소극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행위자들의 서로 다른 욕구와 고궁을 찾는 목적이 교차하며, 고궁 내외부에서 “고궁다움”에 대한 해석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멈춰있는 듯,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서울 도심을 지키는 듯 보였던 고궁은 사실 "고궁다운" 것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진정성의 여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앞서 언급했듯, 우리 연구는 고궁이 갖춰야 할 진정한 "고궁다움"의 방향성을 가리키고자 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궁다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공존이 고궁을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장소로 만드는 만큼, "고궁다움"의 특정 해석의 일방적 주입은 고궁이 가진 이러한 역동성과 다면성을 가리고 고궁을 납작한 장소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해봅니다.

연구자들을 소개합니다

조수아/비교문학과문화과
손연우/문화인류학과
이서영/문화인류학과
한결/문화인류학과

본 포스트는 2024-1학기 문화기술지(ANT2101) 수업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포스트의 가독성과 길이로 인해 보고서 전문에서 삭제 및 생략된 내용들이 존재하므로, 연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보고서 전문을 원하시면 vnfdlv10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연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본 포스트에 사용된 (구글 검색, 인스타그램, KH Mall 화면 캡처 제외) 모든 사진들은 연구자들이 직접 찍은 것입니다. 사진 이외에 연구를 진행하며 참고한 문헌 및 자료의 출처를 아래에 밝힙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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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Walter and Hannah Arendt (ed.), 1969, “The Work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Illuminations, Schocken Books: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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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iner, S., Vada, S., Yang, E. C. L., Khoo, C., & Le, T. H., 2022, “Recreating history: The evolving negotiation of staged authenticity in tourism experiences,” Tourism Management 91: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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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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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기관소개>인사말”, https://royal.khs.go.kr/ROYAL/contents/R501000000.do (2024. 6. 25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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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한복 문화 개선’... 퓨전 한복 없애나”, https://youtu.be/9NKb6HXnvAk?si=ajyu0JVNI_Am4Pa7 (2024.06.25 접속)

��가영, “경복궁 노니는 '국적불명 한복' 개선 가능할까?”, https://v.daum.net/v/20240518140301125 (2024.6.25 접속)

KH Mall, https://khmall.or.kr/product/list.html?cate_no=23 (2024. 6. 25.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