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살아있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박제된 질서 속 움직임과 실천

혹시 공룡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지금도 볼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을 더 좋아하시나요? 우주나 화산은 어떤가요? 만약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이런 걸 좋아하는 어린이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 번쯤 자연사박물관에 방문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자연사박물관은 우주와 지구의 탄생 이후 일어난 지질의 변화, 생명의 출현과 진화, 그 결과 현재 나타난 자연의 다양성 등 말 그대로 '자연의 역사'에 대한 분야 전반에 대해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단순히 멋진 표본과 전시물들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대중 교육, 과학적 연구, 표본 수집 및 보존 등 여러가지 기능을 하고 있고, 기후와 생태 위기가 전지구적 과제로 부상한 오늘날 자연과 사회를 연결하는 핵심적 공공 인프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시설이죠. 그래서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국가 차원에서 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하고 ��임없이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정은 다릅니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세워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1990년대부터 자연과학 관련 학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사박물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그러한 인식이 제도적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죠. 1991년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나서 국립 자연사박물관 설립을 지시하기도 했으나 IMF 사태로 인해 추진되지 못했고, 이후 2001년과 2011년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지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에 의해 부적격 판정을 받아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2001년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에서는 “경제성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국립자연사 박물관의 건립의 쟁점은 결국 국립자연사 박물관을 건립함으로써 발생하는 비금전적 혜택(사회적 편익: 교육효과, 국가위상 제고, 자연자원의 주권확립 등)을 어떤 형식으로 평가하느냐의 문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됨에 따라 발생한 효용은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비금전적인 사회적 효용도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되나 비금전적인 사회적 비용을 금전적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무리.”와 같은 표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연사박물관이 가진 기능과 가치는 경제성이라는 평가 기준 아래 인정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공룡, 동식물, 우주, 지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자연사 전시와 교육의 역할을 해온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었습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자연사박물관으로, 서대문구청이 주도하여 설립한 시설입니다. 김동섭 박사가 자연사 관련 수집품을 서대문구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97년에 건립 계획이 세워지고 2003년 개관했습니다.

국립 자연사박물관으로 대표되는 제도적 지원과 기반의 부재 속에서,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시설의 가치와 의미는 이 곳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요? 구립 박물관이라는 정체성은 어떤 모습을 만들어냈을까요? 이 시설에 요구되는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우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그 안의 행위자들을 통해,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이 곳이 어떻게 기능해왔는지 분석하고, 그 실천의 양상과 가능성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저희의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

둘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어떠한 현실적 한계와 제약 속에 갇혀 있는가?

셋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내부의 행위자들은 기존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하며, 자연사박물관의 기능을 확장하는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기능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시설에 전통적으로 요구되고,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기능은 전시, 교육, 연구, 보전 등이 있습니다. 전시는 표본과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가장 1차적으로 드러나는 박물관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더 나아가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인프라를 통해서 박물관이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연구와 보전은 관람객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 뒤편에서, 수많은 표본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이후 더 나은 전시와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연구자들은 먼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이런 기능이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자 했습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도 이런 역할과 기능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점은, 전시, 교육, 연구와 보전이라는 전통적인 가치 외에도 지역사회와 참여라는 가치가 중요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현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전시' 기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관람 안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전시는 핵심 가치로 제시한 “지구 환경의 변화와 동·식물의 진화에 대한 이해” 및 “지구환경의 미래 예측과 보전의식 함양”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3층 지구환경관, 2층 생명진화관, 1층 인간과 자연관, 그리고 기획·특별전시실이 각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실제 전시 관람을 통해 확인한 바, 전시물은 구성 시기와 내용이 일관되지 않아 들쭉날쭉한 인상을 줍니다. 3층 일부 전시는 2019년 이후 재구성되었지만, 다수의 전시는 2003년 개장 당시 그대로 유지되거나 중간에 부분적으로 수정된 채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2층 생명진화관은 시기별 전시물과 설명 패널이 뒤섞여 있으며, 동일 주제에 대해 상이한 설명이 병존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1층 인간과 자연관은 2020~2021년 재구성되어 비교적 최신의 구성과 메시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전시의 불균형은 지식의 최신성 확보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자연사적 지식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도 한계를 드러냅니다.

더불어, 박물관의 전시 구성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비판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여 다루는 시각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설명 문구뿐만 아니라 전시 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둘째, 현생 동물 전시가 분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화적 맥락이나 생태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셋째, 기후변화 전시가 인과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보전의식 함양이라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합니다.

관람객의 전시 수용 양상도 박물관의 의도와 괴리를 보입니다. 다수의 관람객이 전시 설명보다는 시각적 경험에 집중하며, 특히 어린이 관람객과 그 보호자는 교육보다 체험에 초점을 맞춥니다. 설명 패널의 난이도는 높고, 영상 전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요 관람층으로 예상되는 초등학생이나 외국인, 시각장애인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박물관은 “지구 환경의 변화”, “동·식물의 진화”, “지구 환경의 미래 예측과 보전의식 함양”이라는 핵심 가치를 전시를 통해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각 층의 전시물은 해당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시 구성 방식과 관람객 경험 사이의 간극이 큽니다.

'교육' 기능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내세우는 핵심 가치 중 “교육”은 크게 두 가지 목표로 나뉩니다. 첫째는 “지구의 생성, 생명의 기원, 종의 생성과 분화, 생물다양성의 이해”이며, 이는 전시물에서 비교적 직접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둘째는 “기후변화, 식량문제, 질병 등 지속 가능한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찾도록 돕는 것”으로, 이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궁극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은 전시물에서 충분히 언급되지 않으며, 이를 보완할 별도의 제도나 체계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박물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도슨트 해설,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핵심 가치 “교육”을 모두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현재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흥미롭고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지만, 핵심 가치에서 말하는 교육의 전 범위를 포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시물 자체에서도 교육적 완성도가 낮고, 교육 프로그램 역시 기후변화나 질병, 식량문제 등의 복합적인 주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말하는 “교육”이라는 핵심 가치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연구와 보전' 기능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핵심 가치 중 “연구와 보전”은 자연사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전시와 교육에 반영함으로써, 생물의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유지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한국의 몇 안 되는 공립 자연사박물관으로서, 서울 및 서대문구 안산 지역 등지에서 채집한 표본을 전시함으로써 지역적 특수성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반도 30억년 이야기”, “한국의 상어와 어류”, “한강 수조” 등은 서울과 한국의 자연을 반영한 상설전시입니다. 더불어,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안산과 홍제천 등 지역 생물에 대해 다루고 있어, 전시와 교육을 통해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본 수집 또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채집 위치가 명시된 표본들은 단순히 해외 동물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특히 서울 인근의 생물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박물관이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연구 활동의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시된 내용이 박물관 자체 연구의 결과인지, 외부 연구 자료를 단순히 활용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연보나 전시에서도 관련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특히 전시물의 구성 방식이 낙후되어 있고 오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가 전시나 교육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전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연구의 경우 그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고, 박물관이 내세우는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노력” 또한 관람객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연구와 보전의 핵심 가치가 전시와 교육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는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참여' 기능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핵심 가치 중 “지역사회와 참여”는 다른 대형 박물관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목표를 지닙니다. 단순히 지역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참여하고 교류하는 주체로서 기능하고자 하며, 특히 서대문구민을 대상으로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와 생태 철학 의식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박물관의 위치성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울 시내, 특히 서대문구 안산 근처라는 다소 고립된 위치에 자리하면서도, 등산로 인근의 일상적 공간 속에 존재함으로써 주민의 생활권과 가깝게 닿아 있습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비일상적인 공간에 위치한 박물관과는 다른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수성 덕분에 지역 주민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서대문구민에게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기반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합니다. 대표적으로 “청소년 안산 자연탐사대”, 생일파티 프로그램, 어린이날 그림 그리기 대회, 돗자리 장터 등이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기능합니다. 특히 생일파티 프로그램은 서대문구민을 위한 요금제를 따로 마련하여 지역 밀착형 접근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이 과연 핵심 가치에서 제시한 목적—즉 “자연과학에 흥미를 갖고 지식을 쌓는 것”, “자연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의 꿈 실현”, “생태 철학 의식의 함양”—을 달성하고 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생일파티나 장터 같은 행사는 박물관 방문을 유도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자연과학에 대한 본질적 이해나 관심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습니다. 전시 관람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프로그램 자체가 자연사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참여” 그 자체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는 다른 박물관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접근이며, 지역성을 강조한 운영 방식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여가 곧 교육이나 과학적 관심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핵심 가치의 실질적 실현 여부에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한계'

정적인 전시의 한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지닌 가장 본질적인 한계 중 하나는 바로 ‘박물관’이라는 성격 자체에서 비롯되는 정적 특성입니다. 박물관은 본래 과거의 지식과 기억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간이기에, 아무리 혁신적인 전시를 시도하더라도 ‘멈춰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물관 관장도 이에 대해 “여기는 살아 있는 동물이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요. 동물원은 움직이니까 재밌고, 여기는 정적이니까 재미가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정적인 전시의 한계는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살아 있는 생물들을 일부 전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벌, 개구리 같은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들 생물 또한 제한된 유리 케이스 안에서만 관찰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동적인 자극을 주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전시는 박제 표본과 긴 설명 패널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히 어린이 관람객의 흥미를 끌어들이기에는 제한이 많습니다. 앞서 연구자들이 관찰한 바와 같이, 어린이들이 설명보다는 시각적 자극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적인 구성은 한계를 드러냅니다.

전시 방향성의 한계

전시 내용에 있어서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분명한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박물관 내부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큰 문제는 전시가 ‘분류학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즉, 동물이나 식물을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으로 나열하는 방식에 치중되어 있으며,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진화했는지, 왜 그러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단순한 정보 나열만을 접하게 되고, 생명의 다양성과 그 생성 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박물관은 1층 인간과 자연관에 다소 갑작스럽게 삽입된 ‘기후 위기’ 전시를 향후 더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수천 년에 걸쳐 천천히 반복되어 온 생명의 생성과 멸종 주기가, 현재의 기후 위기 속에서 급격히 단축되고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예산과 행정 문제로 인해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미 2020~2021년에 큰 전시 재구성이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에, 그 외의 전시 코너 재정비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처럼 전시 방향성에 대한 내부의 문제 인식은 분명하지만, 실현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립·구립박물관으로서의 구조적 한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기원은 한 개인의 수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화석과 광물 등을 취미로 모아온 한 개인이 서대문구청에 박물관 설립을 제안했고, 서대문구는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공간 확보는 쉽지 않았고, 결국 박물관은 안산 인근의 고지대,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에 세워졌습니다.

박물관은 구립기관으로서 서울시나 국가기관에 비해 예산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박물관 학예사들은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의 전시를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하며, 때로는 스스로 표본을 수집하거나, 부족한 예산 안에서 전시물을 조금씩 구매하여 준비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며, 그 사이에 전시물의 노후화나 오류가 발생해도 쉽게 수정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전시 패널의 오타를 수정하려 해도, 스티커를 제작해 덧붙이는 방식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고, 어린이 관람객의 호기심으로 인해 이 스티커조차 금세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량 제작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예산과 행정 절차상 쉽지 않아 결국 오류가 오랫동안 방치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3층 전시의 “Bing Bang” 오타입니다.

더불어 학예사들은 행정업무까지 병행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전시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구조는 학예사들의 전문성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게 만들고, 박물관의 발전에도 제약을 줍니다. 박물관의 전시 빈도, 관람객 수 등을 기준으로 삼는 국가 차원의 박물관 평가는 협소한 공간과 한정된 인력, 예산을 가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대형 기관과의 단순 비교는 오히려 현장의 현실을 왜곡시킵니다.

미디어와 대결하는 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트로오돈'

오늘날 자연사박물관은 더 이상 정보 전달의 ‘최전선’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박물관이 과학 지식을 집약하여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대표적인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그 권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미디어의 부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나 논의가 생기면 박물관은 이를 전시로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산을 확보하고, 전시물을 제작하거나 수정하며, 때로는 공간을 개편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는 이 모든 과정을 단 한 번의 ‘업로드’로 압축해냅니다.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자마자 유튜브, SNS, 나무위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달됩니다. 미디어는 즉각적이며 대중 친화적이고,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트로오돈’ 표본은 이 같은 박물관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트로오돈은 19세기 중반에 이빨 화석이 발견되며 학명이 붙었고, 이후 여러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며 공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학계에서는 기존 화석들이 다른 분류군에 속한다고 판단하면서 ‘트로오돈’이라는 학명이 폐기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5년 5월 13일, 새로운 화석 발견에 따라 해당 명칭이 다시 유효해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보는 나무위키와 유튜브 등에도 빠르게 반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전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 내용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트로오돈'이라는 학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중간에 학명이 무효화되었다는 사실도, 최근 다시 유효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디지털 미디어를 접한 어린이 관람객이 박물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연사와 자연과학 지식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수정되고 재해석됩니다. 미디어는 그 변화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만, 박물관은 구조적으로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전시를 바꾸기 위한 예산, 행정 절차, 전시물 제작 등의 문제로 인해 박물관은 시간이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와 달리 자연사박물관은 더이상 지식 전달에 있어서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집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는 5살 짜리 공룡 덕후가 박물관 벽에 써 있는 설명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대에, 자연사박물관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어떻게 미디어와 공존할 수 있을까요?

한계를 극복하는 행위자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시설이 오늘날 맞닥뜨리게 되는 한계에 더하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갖는 특수한 정체성 안에서 전통적으로 자연사박물관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가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관찰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이러한 한계 속에 갇혀있는 모습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박물관을 구성하고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여러 행위자들은 그 한계를 안팎에서 적응하고, 벗어나고, 극복하는 다양한 역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린이 도슨트

어린이 도슨트들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특이한 행위자들이며, 이 연구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관람객으로서 자연사박물관을 주로 소비하는 집단인 어린이인 동시에 박물관 측에서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주체인 이들이 박물관과 관람객 사이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박물관이 전시하는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관찰하고자 했죠.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관람객 중 어린 아이들에게 가까운 눈높이에서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박물관 전체를 이동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성인 도슨트와 다르게, 어린이 도슨트는 전시 코너 중 자신이 신청한 곳 앞에서 대기하면서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 해설을 합니다. 연구자들이 만났던 어린이 도슨트들은 3층 우주환경관에서 우주의 역사 파트와 태양계 파트, 2층 생명진화관에서 고생대 파트, 인류 진화 파트, 조류/양서파충류/곤충 등 동물 파트,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 멸종위기종 파트를 맡아서 해설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도슨트들 위치

어린이 도슨트가 해설하는 전시 코너는 신청을 할 때부터 본인이 선택한 주제이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만난 어린이 도슨트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박물관에서 도슨트 활동에 필요한 교육과 멘토링을 받는데, 이때 해설 내용은 모두 본인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것을 토대로 직접 만든 후 박물관 학예사들의 검토를 받는 식으로 작성한다고 합니다. 박물관은 분명 어린이 도슨트들이 어떤 내용을 어떻게 해설할지 어느 정도 통제하고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 도슨트들은 스스로 자유롭게 자기만의 해설 내용과 방식을 구성하게 됩니다. 활동을 계속하면서 관람객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자신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된 부분, 같은 기수의 동기 도슨트들과 교류하며 알게 된 내용, 스스로 더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들이 생기면서 해설 내용을 바꾸거나 확장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완성된 어린이 도슨트들의 해설 내용은 모두 전시물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더하거나, 더 구체적이고 확장된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전시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역할까지도 했다는 것입니다. 포켓몬의 진화와 인류의 진화를 비교하며 설명하거나, 수달 표본 하나에 집중해서 수달에 대해 자신이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하거나, 전시물의 오류나 관람객이 오해하고 잘 못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짚어주는 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항상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최신 정보들을 습득하는 ‘덕후’인 이들은 어떤 전시물이나 설명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고, 담당 학예사가 먼저 어떤 부분에 오류가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어린이 도슨트들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지식들을 전달하기보다는 전시물을 매개로 자신들이 알고 있는, 공부한 지식들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 한계 속에 갇혀서 경직되어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비해, 박물관 시설 자체에 적용되는 규범에서 벗어난 어린이 도슨트들은 훨씬 유연하고 자유롭게 행위할 수 있는 주체들이었습다. 자연사라는 지식에 대한 박물관의 권위가 사라진 상황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수용하고, 전달하고, 재생산해내는 어린이 도슨트들의 활동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학예사와 박물관 구성원들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학예사들과 각종 업무를 맡고 있는 박물관 종사자들은 서대문구청에 소속된 공무원의 신분으로 분명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태생적, 행정적 특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공간, 예산, 인력, 제도와 같은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제약에 가로막힌 상태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끊임없이 자신들이 상상하는 더 나은 박물관을 만들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을 새롭게 상상하기

어린이 도슨트들의 활동과 박물관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다양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자연사박물관으로서 의미있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행위자들의 노력만으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이들이 전통적인 자연사박물관의 기능이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 곳에서 관찰한 역동이 분명 서대문자연사박물관뿐만 아니라 자연사박물관 자체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움직임들이 더 확장되고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자연사박물관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

2025년 공룡덕후박람회 포스터

공룡덕후박람회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24년 공룡 연구 200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되어 올해 2025년에도 개최된 행사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에도 공룡 화석을 비롯한 다양한 지질/생물 관련 표본들이 전시된 자연사관이 있지만, 공룡덕후박람회의 중심은 전시물이 아닙니다. 단순히 공룡을 좋아해서 방문한 다양한 관람객과 어린이들이 공룡 코스프레나 공룡 퀴즈, 만들기 같은 활동을 하면서 놀고, 공룡에 관련된 다양한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는 것이 이 행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공룡덕후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공룡에 대해서라면 제일 권위있는 고생물학자가 강연을 하기도 하고, 연구원이나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 학부생들, 공룡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품을 만드는 작가와 예술가들, 공룡 피규어 회사, 다른 자연사박물관 직원들, 고생물학 관련 청소년 단체 등등이 부스를 세워서 전시를 하거나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누가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오픈 마이크라는 것이 진행된다는 점인데요, 행사장 한 가운데에 작은 무대와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고 미리 신청한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 공룡이나 자신만의 작은 강연을 하러 올라옵니다. 여기서 발표를 하는 사람들 역시 중학생 관람객부터 옆에서 부스를 관리하던 대학생, 웹툰 작가까지 다양하다. 권위나 전문성에 상관없이 ‘덕후’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공교롭게도 2025년 공룡덕후박람회에서 오픈 마이크 발표를 했던 한 대학생은 자신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어린이 도슨트를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공룡덕후박람회의 모습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발견한 가능성이 실현되고 확장되었을 때의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이 도슨트들과 학예사들, 지역 주민들, 박물관에 참여하는 다양한 관람객들 같은 여러 주체들이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지식의 축적과 전달을 넘어서서 개방적인 실천의 장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사박물관은 일방적으로 제시된 하나의 틀이 아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되는 다양한 틀로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티, 전시물이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식의 생산·전달·향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실천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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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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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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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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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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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연사박물관, 2022,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보 2022』, 서대문자연사박물관, https://namu.sdm.go.kr (2025. 6. 23.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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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 소개」, https://namu.sdm.go.kr/site/main/content/museum0101 (2025. 6. 23. 접속).

연구자 소개

문화인류학과 2024128009 김도윤

문화인류학과 2024128020 박수용

영어영문학과 2024112042 송하경

문화인류학과 2024128017 조유민

문화인류학과 2024128011 AMBAI HARKUA

※ 본문의 사진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s://namu.sdm.go.kr/)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제외하면 모두 연구자가 직접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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