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메달
모로코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슈타드 드 라 보 아르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6-0으로 압도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은 '북아프리카 더비'가 열리면서 주목할 만했습니다. 북아프리카 두 팀이 올해 대회의 주역이었습니다. 이집트는 조별 예선에서 스페인을 이겼고 모로코는 아르헨티나를 이겼습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입니다. 특히 올해는 각각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황금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모로코의 우승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로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는 다소 무의미하고 압도적이었습니다. 전반 20분까지 두 나라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효과적인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23분 모로코의 압데 에잘줄리가 환상적인 컬링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3분 뒤 소피안 라히미가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도망쳤고 전반전은 2-0으로 끝났습니다. 이집트도 부진하지 않았습니다. 골문에 도달할 수 있는 몇 차례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습니다.
후반전에 4골이 더 나왔습니다. 이집트는 모로코 공격수를 계속 놓치며 대량 실점했습니다. 모로코의 스타 선수이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와일드카드 아슈라프 하키미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동메달로 모로코는 1964년 올림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7번이나 무대에 오른 모로코의 종전 최고 성적은 1972년 뮌헨 올림픽 8강이었습니다. 이로써 모로코는 나이지리아, 카메룬, 가나에 이어 메달을 획득한 네 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4년 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모로코는 축구의 최전선이었으며, 한국은 FIFA 랭킹 3~40위를 기록하며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축구에 관해서라면 누구도 모로코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이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이어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신흥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모로코의 FIFA 랭킹은 현재 14위입니다.
한편,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은 10일 오전 1시에 프랑스와 스페인을 상대로 열릴 예정입니다. 바카라 게임
두 나라는 유로 2024 준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당시 웃었던 나라는 스페인이었습니다.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스페인이 무적함대의 부활을 더욱 분명하게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