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Yonsei Ethnography LaborAtory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문화기술지 아카이빙

2024년 1학기,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문화기술지> 강의에서 수행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문화기술지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다룬 주제는, 신림동에 대한 인식과 대응, 서울야외도서관의 역동과 긴장, 무슬림 유학생 종교 수행의 공간적 실천, 연세대학교 자치도서관, 한국 지하아이돌의 세계, 서울청년센터, 서울 5대궁과 궁중문화축전, 접촉즉흥춤이었습니다. 8편의 연구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역동과 긴장: 광장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도서관 좋아하시나요? 여기, 아주 독특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2024년 개최 3년차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의 주요 광장에서 이용자들을 반깁니다. 도서관이 광장에 위치함으로써 그 안에서 어떠한 역동과 긴장이 발생할까요? 도서관에서 우리는 어떠한 마주침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연구자는 이용자로, 관찰자로, 동료 시민으로 서울야외도서관과 광장을 횡단하고 휘저었습니다. 이 연구는 인류학적 시선에서 광장에 위치한 도서관, 그 안의 역동을 포착하고 '공공 공간'의 의미를 쓰고자 합니다.

사진 ⓒ 연구자들

우리나라 고궁을 "고궁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 서울 5대궁과 궁중문화축전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왜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갈까? 고궁을 관리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은 고궁을 어떤 장소로 인식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고궁에서 구현되는 진정성, "고궁다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진 ⓒ 연구자들

분화된 지역성, 단편화된 인식 :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대한 인식과 그 대응을 중심으로

우리는 어떤 지역을 어떻게 상상하고 그리고 있을까요? 그리고그 지역에 대한 상상들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본 연구는 '신림동'을 중심으로 그러한 인식을 낯설게 바라보고 추적한 흔적들을 구체적으로 담기 위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사진 ⓒ 연구자들

'밀려남', 공간의 활용, 그리고 생성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무슬림 유학생들이 어떻게 종교 수행 공간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들의 공간에는 어떤 정치가 작동하고 있을까요? 공간을 따라가며, 경계 밖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해보았습니다.

사진 ⓒ 연구자들

위계화되는 공간과 만들어지는 '청년' : 서울청년센터와 청년 정책 사이 엇박자를 중심으로

비실체적인 ‘청년 세대’를 실제 공간이 재현하는 방식에는 어떠한 메커니즘과 상호작용들이 작동하고 있을까요? 우리 연구는 ‘서울청년센터’를 중심으로 정책과 청년이 만나는 지점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공간성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들의 이해관계를 다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공간적 지향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어긋남을 재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사진 ⓒ 서울청년센터

한국 지하 아이돌의 세계

지하아이돌은 단어 그대로 지하공연장을 주된 무대로 하는 아이돌입니다. 일본에서 유래한 이 문화는 이제 한국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점점 커져가는 한국 지하아이돌의 세계에서 그 안의 구성원들은 무엇을 어떻게 행위하고 있을까요? 자신을 상품화하는 아이돌과 다양한 방식으로 그 문화를 즐기는 팬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국 지하아이돌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사진 ⓒ 연구자들

‘연세대 사회과학 자치도서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대학 학생사회 내 ‘자치’ 개념 실천

학생사회 맥락에서의 자치도서관의 지형을 통해 자치도서관의 ‘자치’를 분석하며 자치도서관 내의 행위자들이 공간을 이용하며 만들어내는 문화를 살피고, 이를 통해 다각도에서 대학 학생사회 내 ‘자치’ 개념을 탐구합니다.

사진 ⓒ 연구자들

접촉 즉흥 춤에서 나타나는 체화된 사회적 관계:서울 망원동 공간 M을 중심으로

‘접촉 즉흥’은 정해진 안무가 없는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춤이며 “오로지 움직임에 집중해 몸과 몸으로 교감하며 상대와 온기를 나누는 몸짓”입니다. 1960~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보다 문화적’으로 재정립하고 자아를 재정의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등장했습니다(노박 1990). 본 연구에서는 특정 공간에서 접촉 즉흥이 체화되는 방식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는 접촉 즉흥에 대한 함의를 넘어 그 지역에 놓인 신체의 운동감각 경험에 대한 사회적 함의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접촉 즉흥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S잼에서 접촉 즉흥의 움직임 양상이 어떠한 맥락을 갖고 있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참여자의 신체와 감각 및 반응은 어떤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생성되는지, 이는 접촉 즉흥 수행과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 탐구할 것을 목표합니다.

사진 ⓒ 장주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문화기술지 실험실의 지난 결과물들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더 많은 연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