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학기,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문화기술지> 강의에서 수행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문화기술지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다룬 주제는, 신림동에 대한 인식과 대응, 서울야외도서관의 역동과 긴장, 무슬림 유학생 종교 수행의 공간적 실천, 연세대학교 자치도서관, 한국 지하아이돌의 세계, 서울청년센터, 서울 5대궁과 궁중문화축전, 접촉즉흥춤이었습니다. 8편의 연구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역동과 긴장: 광장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도서관 좋아하시나요? 여기, 아주 독특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2024년 개최 3년차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의 주요 광장에서 이용자들을 반깁니다. 도서관이 광장에 위치함으로써 그 안에서 어떠한 역동과 긴장이 발생할까요? 도서관에서 우리는 어떠한 마주침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연구자는 이용자로, 관찰자로, 동료 시민으로 서울야외도서관과 광장을 횡단하고 휘저었습니다. 이 연구는 인류학적 시선에서 광장에 위치한 도서관, 그 안의 역동을 포착하고 '공공 공간'의 의미를 쓰고자 합니다.
사진 ⓒ 연구자들
접촉 즉흥 춤에서 나타나는 체화된 사회적 관계:서울 망원동 공간 M을 중심으로
‘접촉 즉흥’은 정해진 안무가 없는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춤이며 “오로지 움직임에 집중해 몸과 몸으로 교감하며 상대와 온기를 나누는 몸짓”입니다. 1960~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보다 문화적’으로 재정립하고 자아를 재정의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등장했습니다(노박 1990). 본 연구에서는 특정 공간에서 접촉 즉흥이 체화되는 방식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는 접촉 즉흥에 대한 함의를 넘어 그 지역에 놓인 신체의 운동감각 경험에 대한 사회적 함의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접촉 즉흥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S잼에서 접촉 즉흥의 움직임 양상이 어떠한 맥락을 갖고 있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참여자의 신체와 감각 및 반응은 어떤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생성되는지, 이는 접촉 즉흥 수행과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 탐구할 것을 목표합니다.
사진 ⓒ 장주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문화기술지 실험실의 지난 결과물들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더 많은 연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